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에 감사를 드립니다.   

  2020년 우리는 너무도 힘든 한 해를 보내고 있습니다. 코로나와 팬더믹으로 인한 어려움과 2주간의 대형 산불로 미세먼지와 어두 컴컴한 날들을 불안과 염려 속에 보냈습니다. 지금은 코로나 2차 확산으로 2주간 활동 금지기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현재, 천 2백만명의 코로나 감염자와 약 이십만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백신 소식은 들려오는데 상용화하기까지는 그래서 일상생활의 복귀까지는 내년 연말을 전망하고 있습니다. 또 다시 맞이할 1년을 생각하니 막막합니다.

  출 애굽 시대에 한 해도 아니고 두 해도 아닌 40년을 광야에서 어떻게 보냈을까요?

불도, 샤워실도, 화장실도, 공부도, 그야말로 모든 것이  변변치 않은 그 생활을 말없이 보내기란 너무도 힘들었을 것입니다. 누군가에는 자신의 속상하고 피곤하여 지친 삶을 털어놓지 않고는 견딜 수없었을 것입니다. 그러다 보니 그것은 원망이 되고 시대를 잘못 만난 신세한탄만 늘어갔겠지요. 하나님의 약속에도 불구하고 원망하고 불평했으니 모세의 마음은 헤아리기 어려울정도로 고통스러웠을 것입니다. 그 모습을 보시는 아버지 하나님의 마음은 또 어땠을까요?

  코로나 1년!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무엇입니까?

저에게는 희생과 안식입니다. 누군가는 가족과 친구와 연인 등 사랑하는 사람을 잃는 아픔이 있고, 고통하는 사람들을 그저 지켜보고 기도하며 함께 고통을 나누는 희생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또 어떤 사람은 자신을 돌아보고, 가족을 돌아보고, 신앙을 돌아보고, 몸을 돌아보는 기회가 되어 힐링의 시간이 되기도 했습니다.

  2020년 추수감사주일을 맞이해서 주님께 드릴 열매는 희생과 안식의 열매입니다. 

이미 희생하신 삶을 기억하며 앞으로 제가 더 희생하겠습니다.

나를 돌아보고 점검하며 나약한 내 자신을 깨닫고 주님 없이는 기댈 곳 없는 피조물인 제가 진정 안식할 곳이 어디 인지를 알게 해 주셔서 드리는 감사의 열매입니다.